2023. 10. 27.ㆍ태국
안녕하세요, 엔니오입니다! 태국 깐짜나부리는 자연의 광활함을 만끽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이런 광활함 속에 숨어있는 사원 두 곳을 소개해드리려고 하는데요, 바로 왓반탐(Wat Ban Tham)과 왓탐쓰아(Wat Tham Suea)입니다. 두 사원이 각기 다른 매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두 곳 모두 방문하면 좋겠지만 일정상 한 곳에만 가야 한다면 이번 포스팅을 읽어보시고 더 끌리는 사원으로 가보시길 바랍니다!
사원으로 가는 방법
왓반탐과 왓탐쓰아는 깐짜나부리의 중심부에서 한참 아래로 가야합니다. 그래서 저는 툭툭이나 썽태우보다는 그랩을 타고 가기로 했습니다. 그 이유는 그랩이 이동속도가 당연히 빠르기도 빠르지만, 더운 깐짜나부리에서 에어컨 바람을 쐬면서 쾌적하게 이동하는 것이 체력적으로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그랩을 잡고 그랩 기사에게 가고 싶은 목적지들을 쭉 얘기하고 함께 이동하는 그랩 투어를 했습니다. 그 중 왓반탐과 왓탐쓰아가 목적지에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총비용은 출발하기 전에 네고를 했는데요! 저는 600바트(≈한화 22,500원)를 냈지만 가려는 목적지 개수와 이동거리에 따라 달라집니다. 지도를 보면 왓반탐과 왓탐쓰아는 비교적 가깝게 위치하고 있습니다. 차로 8분 거리 정도 됩니다. 저는 먼저 왓탐쓰아를 방문하고, 다시 돌아가면서 왓반탐을 방문했습니다.
그럼 이제부터 두 사원을 방문한 후기와 팁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왓반탐(Wat Ban Tham) 방문기
왓반탐 운영시간: 8:00AM - 17:00PM
왓반탐 입장료: 무료
복장 규정: 없음
Wat Ban Tham · ต.เขาน้อย อ.ท่าม่วง จ.กาญจนบุรี 711110 Khao Noi, Tha Muang D
★★★★★ · 불교사찰
www.google.co.kr
왓반탐은 한국어로 번역하면 용머리 동굴 사원(Dragonhead Cave Temple)입니다. 사원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입구에서부터 용머리가 눈에 띕니다. 용이 마치 불을 내뿜는 것 같죠?
사원에 올라가기 전에, 거대한 안내판이 있습니다. 1단계부터 6단계까지 한 단계씩 등반하면 됩니다. 저는 4단계에서 5단계로 올라가는 사잇길에서 멈췄습니다. 덥기도 더워서 도저히 6단계까지는 못 가겠더라고요. 6단계는 산 정상에 있는 데다가 가팔라서 난이도가 만만치가 않습니다.
구글 맵스에 적혀있는 시간이랑 다른데요, 간판이 달려진지 얼마 되지 않은 걸로 보아선 운영시간이 새롭게 정해진 것 같네요. 올라가면서 수도승 몇 분 봤는데요, 자유로운 분위기를 풍겨서 생소하면서도 흥미로웠습니다.
계단을 쭉 올라갔는데 용머리 크기에 압도당했습니다. 클 줄 알았지만 막상 가까이 가니 훨씬 크더군요. 날이 더워서 올라갈까 고민했지만 이왕 온 김에 좀 더 가봅니다.
용의 뱃속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끝이 안 보이는 계단의 굴레로.. 좀 더 들어가 봅니다! 포기할 수 없죠.
무사히 용 뱃속에서 빠져나왔습니다.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얼마나 올라왔는지 실감되더라고요. 찬찬히 주변을 둘러보니 깐짜나부리가 한눈에 보입니다. 가슴이 탁 트이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리고 뒤를 돌아보니..
또 이렇게 계단이 있었는데요, 다시 내려가긴 아쉬워서 뭔가에 이끌리듯이 또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동굴 속에 있는 절을 발견했습니다. 신발을 벗고 입장했는데 할머니 한 분과 수련하는 수도승 한 분이 계셨습니다. 분위기가 스산하면서 묘하더라고요. 커다란 불상이 있어서 목례를 살짝 한 뒤 금방 나왔습니다. 내부 사진은 촬영해도 되지만 수련하시고 계셔서 따로 촬영하진 않았습니다.
절에서 나와 또 이끌리듯이 올라가 봤습니다. 여기는 계단 발 딛는 부분이 매우 좁고 경사가 높아서 위험했습니다. 그래도 올라가 봤는데 위로 올라가니 나무가 무성하게 우거져있어서 더 올라가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내려갔습니다. 너무 덥기도 했고요. 무엇이든 안전제일입니다!
왓탐쓰아(Wat Tham Suea) 방문기
왓탐쓰아 운영시간: 9:00AM - 19:00PM
왓탐쓰아 입장료: 무료
복장규정: 있음 (여성은 무릎을 가리는 긴 바지, 천을 착용)
Wat Tham Suea (Tiger Cave Temple) · XJ34+H36, Muang Chum, Tha Muang District, Kanchanaburi 71110 태국
★★★★★ · 불교사찰
www.google.co.kr
왓탐쓰아도 한국어로 번역하자면 호랑이 동굴 사원(Tiger Cave Temple)입니다. 왓탐쓰아는 깐짜나부리에서 가장 큰 불상이 있는 사원인데요, 불상의 크기는 높이 18m, 너비 10m입니다. 이 불상을 만나기 위해선 157개의 계단을 올라가야 합니다. 그렇지만 땡볕에 157개의 계단을 오르는 것이 쉽지 않죠. 계단 오르는 것이 힘들다면 2가지 방법이 있는데요, 잘 알려져 있는 방법과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방법 모두 알려드릴게요! 왓탐쓰아를 덜 힘들게 즐겨보세요.
여기가 바로 왓탐쓰아의 157개의 계단입니다. 엄청나죠. 여기는 경사도가 정말 가파르기 때문에 올라가다간 뒤로 자빠질 위험도 있고, 잡고 올라갈 수 있는 철봉이 햇빛에 매우 뜨거워져서 만지면 화상의 위험도 있습니다. 조심하게 올라갈 수 있다고 판단되면 올라가시길 바랍니다.
여기서 아까 언급했던 2가지 방법 중 하나를 알려드리겠습니다. 힘 들이지 않고 올라갈 수 있는 방법인데요, 계단 왼쪽 편에 파란색으로 뒤덮인 트랙이 위로 올라갈 수 있는 트램을 타는 곳입니다. 트램 비용은 한 번 올라갈 때 20바트(≈한화 750원)입니다. 저는 원래도 트램을 탈 계획이 없어서 상관이 없긴 했지만 방문 당시 운영중단 상태였습니다.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트램 말고도 힘들지 않게 올라가는 방법이 한 가지 더 있죠. 바로 사원 뒤편으로 가는 방법입니다! 그랩기사에게 사원 뒷편으로 가달라고 하면 경사도 완만하고 훨씬 적은 계단으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꿀팁이죠? 저는 올라갈 때는 사원 뒤편의 계단으로 올라가고, 다시 내려갈 때는 157개의 계단으로 내려왔습니다.
참, 왓탐쓰아는 복장규정이 있습니다. 혹시나 여성 분이고 짧은 반바지나 치마를 입고 왔다면, 계단을 올라가기 전에 마련되어 있는 천을 허리에 두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모든 계단 앞에 바구니가 있기 때문에 천을 반납할 때는 꼭 같은 곳에 반납하지 않아도 됩니다.
계단을 다 올라갔을 때 뒤돌아보니 이런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사진보다는 눈에 담고 싶은 마음에 한동안 감상했네요.
이제 사원을 둘러볼 차례입니다. 역시 가장 눈에 띄던 건 거대 불상이었습니다. 깐짜나부리에서 가장 큰 불상답게 불상을 한눈에 보기 위해 꽤 멀리서 봐야 했네요. 불상 앞에는 사진 찍는 사람들도 많고 기도드리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사람이 꽤 있었지만 조용하고 엄숙한 분위기였습니다.
그 외 사원에 있는 각각의 건축물을 자세히 살펴보면 디테일이 엄청납니다. 하나의 예술작품처럼 느껴지네요. 사원을 둘러보면서 내내 이걸 어떻게 만들었을까 감탄하면서 봤습니다. 이외에도 기념품샵과 음료를 파는 곳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사원 곳곳을 더 살펴보고 싶었지만 다음 일정으로 이동을 해야 했기 때문에 내려가기로 했습니다. 아까 봤던 157개 계단으로 내려가줍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더 가파르고 아찔합니다. 내려갈 때 중심을 잃지 않으려고 굼벵이처럼 내려갔습니다. 긴장상태로 다 내려오고 나서는 안도의 숨을 내뱉었네요. 재밌는 경험이었습니다.🤣
왓반탐과 왓탐쓰아 비교
두 사원 모두 방문하길 잘했단 생각이 들지만 제가 생각하는 두 사원의 특징을 요약해 보겠습니다. 공통점이라면 두 사원 모두 고지대에 위치하고 있어 깐짜나부리의 자연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저는 한 곳만 방문해야 한다면 왓탐쓰아를 추천하겠습니다! 선택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왓반탐(Wat Ban Tham) 용머리 동굴 사원 |
왓탐쓰아(Wat Tham Suea) 호랑이 동굴 사원 |
자연환경에 둘러싸여 고요하고 정적인 분위기 | 탁 트여있는 공간에 위치하고 있어 개방적인 분위기 |
수도승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 구경거리가 많아 사진 촬영에 적합한 관광지 |
수직적인 공간 | 수평적인 공간 |
계속 계단을 올라야하므로 체력이 좋은 분들에게 적합 | 공양, 기도 등 태국인의 불교문화를 관찰할 수 있다 |
인적이 드물다 | 사람이 비교적 많다 (관광객 등) |
마치며
깐짜나부리에서 며칠 머문다면 왓반탐 또는 왓탐쓰아를 방문해서 깐짜나부리의 자연을 마음껏 느껴보세요. 사원에서 바라본 자연 풍경도 멋지지만 사원으로 가는 길도 정말 멋집니다. 저는 그랩을 타고 가면서 계속 창 밖만 쳐다보면서 갔습니다. 이 날 사원을 방문하면서 왜 깐짜나부리를 가면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고 하는지 실감할 수 있는 하루였습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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