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도심 속 최고의 휴식처: 룸피니 공원 산책하기

2023. 10. 28.태국

안녕하세요, 엔니오입니다! 룸피니 공원(Lumphini Park)은 바삐 돌아가는 방콕 도심 한 가운데 있는 휴식처로, 고층 빌딩과 번화가에 둘러쌓여 있어 외딴 섬처럼 느껴지기도 하는 공원입니다. 룸피니 공원에 발을 들이는 순간 놀라울 정도로 고요하고 평화로워지는데요, 왜 방콕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공원인지 체감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룸피니 공원 산책 경험을 가볍게 기록하고자 합니다.

 

룸피니 공원(Lumphini Park)

룸피니 공원 간단정보

운영시간: 4:30AM - 22:00PM
자전거 이용 가능 시간: 10:00AM - 15:00PM
입장료: 무료
주류 금지, 흡연 금지(흡연시 벌금 2000바트)

룸피니 공원 앞, 라마 6세 동상

룸피니 공원 시초

공원 정문 입구에 가면 라마 6세의 기념비가 세워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라마 6세는 그의 통치 기간에 공공사업에 대한 큰 관심으로 그가 소유한 땅을 국민에게 기증해 룸피니 공원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룸피니 공원은 1925년에 개원한 방콕의 첫 공공 공원으로, 현재는 방콕 도심에서 휴식을 찾는 사람들을 위한 공간으로 완벽하게 자리매김하게 됐죠.

 

다가오는 2025년은 룸피니 공원이 100주년을 맞이하는 해입니다. 100주년을 맞아 현재 룸피니 공원은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중에 있는데요, 2024년이면 리모델링 공사가 완료된다고 합니다. 지금의 룸피니 공원도 충분히 아름답지만 앞으로 새롭게 단장한 룸피니 공원의 모습도 기대가 되네요. 

 

룸피니 공원 이름

룸피니 공원(Lumphini)의 이름은 네팔에 있는 부처의 탄생지인 룸비니(Lumbini)를 따서 지어졌다고 합니다.

 

룸피니 공원 면적

룸피니 공원의 면적은 자그마치 58헥타르입니다. 58헥타르면 축구장의 80배 정도되는 면적입니다! 방콕 지도를 펼쳐보면 룸피니 공원이 눈에 띄게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어 공원의 사이즈를 실감할 수 있습니다.

룸피니 공원 산책하기

그럼 이제 룸피니 공원을 탐방해볼까요? 점심먹고 산책하러 룸피니 공원 입구에 도착했을 때, 고층 빌딩과 녹지 공간이 동시에 눈에 들어와 이질적인 느낌이 들었습니다. 처음엔 그랬지만 공원에 들어서면 들어설수록 도심의 파란색과 회색의 색채가 서서히 지워져 나가면서 이질감은 금방 사라졌네요.

 

조금 더 걸으니 어느새 사방이 초록입니다. 시끌시끌했던 도심소리도 다 사라지고 정말 고-요합니다

눈을 돌려 호수를 바라봅니다. 한층 더 짙어진 초록색입니다. 룸피니 공원에 있는 호수는 모두 인공 호수지만 곧 100주년을 앞두고 있는 호수답게 멋스럽습니다. 이런 대형 호수가 도심 속에 있다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호수와 주변 풍경을 실제로 보면 누군가가 진한 초록색 물감을 덕지덕지 색칠한 듯합니다. 사진에 잘 안 담겨져 아쉽네요.

 

호수 둘레길을 따라 걷다보니 친구끼리, 연인끼리, 가족끼리 나무그늘 아래에서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사람이 많아도 워낙 규모가 큰 호수라 서로 방해받지 않고 한적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 점이 좋네요. 저는 여행 일정 때문에 앉아서 오래 쉬진 못하고 계속 둘레길을 따라 걸었습니다.

 

도마뱀

룸피니 공원은 왕도마뱀으로 유명하죠? 룸피니 공원에 가게 되면 왕도마뱀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저도 공원을 쭉 걷다보니 두 세마리 발견했는데요, 룸피니 공원에 가면 호수 근처를 유심히 살펴봐보세요. 땅 위에 올라와서 햇빛을 쬐고 있는 도마뱀, 호수에서 수영하는 도마뱀을 볼 수 있을겁니다.

 

힐링하듯 저마다 자리잡고 강가를 바라보는 태국인들이 많았습니다. 저도 다음엔 룸피니 공원 가면 간식 사들고 앉아서 가만히 호수를 바라보고 싶네요. 참, 음식은 반입 가능하지만 주류는 안됩니다.

좀 더 이동하니 카약과 오리배를 탈 수 있는 곳에 도착했습니다. 오리는 아니고 백조지만 오리배라고 하는 게 왠지 익숙하네요. 카약을 타는 사람은 한 명도 못 봤고 전부 오리배를 타더군요. 비용은 30분에 40바트(≈한화 1,500원), 보증금도 40바트입니다. 보증금은 카약/오리배 타고 다시 돌아오면 돌려줍니다.

 

룸피니 공원 야자수

룸피니 공원을 걸으면서 올림픽 공원같다라는 생각을 잠시 했지만 야자수를 보니 확실히 여기는 태국입니다. 야자수는 한국에서 제주도 말고는 보기가 어려우니 야자수를 보게 되면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 드네요.

 

강아지는 공원 출입 금지입니다. 안내견은 당연히 출입이 가능하고요!

캬앙

고양이는 공원 출입이 됩니다.🤣 

 

이제 거의 다 걸어갑니다. 호수 한 바퀴를 거의 다 돌 때쯤 러닝하는 사람들이 많아집니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삼삼오오 뛰어가는데 멋지더라고요. 뭔가 낭만이 있달까요! 이렇게 더운 날에 땀 흘리면서 뛰는 사람들이 대단하게 느껴졌습니다.

 

구경도하고 천천히 걷다보니 거의 1시간을 걸었네요. 산책 잘 마치고 갑니다!

엔니오가 추천하는

태국 방콕 대표 맛집 노스이스트 후기: 그다지 추천하지 않는 이유

태국 서점 감성 느끼기: 쭐라롱껀 대학교 CU 북센터 탐방 + 구매한 문구

교통 끝판왕 호텔: 태국 방콕 센터 포인트 실롬 호텔 4박 자세한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