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 대표 맛집 노스이스트 후기: 그다지 추천하지 않는 이유

2023. 10. 9.태국

안녕하세요, 엔니오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태국 방콕의 대표 맛집, 노스이스트(Northeast Restaurant)를 방문한 후기와 방문을 추천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써보겠습니다. 노스이스트는 한국사람들 사이에서 유명한 음식점이죠. 2,500개가 넘는 구글 맵스 리뷰에도 한국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똠얌꿍과 뿌팟퐁커리로 유명한 곳인 만큼 두 메뉴 주문해서 다 먹어봤는데요, 맛에 대한 이야기는 아래에서 차차 하겠습니다. 순전히 개인적인 의견이고 입맛과 여행스타일은 각자 다른 법이니 참고만 해주세요.

운영시간
11:00AM - 9:00PM (일요일 휴무)

 

노스이스트 방문

노란색 네온 사인 northeast
카메라 렌즈에 습기가 차서 뿌옇습니다

출국하는날 친구가 똠얌꿍 맛집으로 알아본 노스이스트를 가보게 되었습니다. 똠얌꿍 맛집이라 해서 똠얌꿍을 좋아하는 저로선 기대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게다가 출국하는 날, 태국에서의 마지막 식사니 설레는 마음으로 방문했네요! 룸피니 공원 근처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이 좋은 음식점입니다.

 

위 사진은 사실 식사 후에 먹고 나온 뒤 노스이스트 간판을 촬영한 사진인데요, 음식점 안은 에어컨 바람으로 시원했는데 밖에 나오니 온도차로 카메라에 습기가 차서 뿌옇게 나왔네요. 원래는 훨씬 선명한 네온 사인입니다!

 

사람들이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고 있는 모습

오후 5시 30분쯤 방문했는데, 웨이팅 없이 바로 들어갔습니다. 원래는 웨이팅이 엄청나다고 하던데 운이 좋았네요. 직원 분이 매우 친절하게 맞이해줬습니다. 노스이스트는 1층과 2층이 있습니다. 저는 올라가기 귀찮아서 1층 자리에 착석했습니다. 앉아서 쭉 둘러보니 태국인 손님은 없고 모두 외국인 손님들이었습니다. 그 중 두 테이블이 한국손님들이더라고요. 저는 노스이스트에 대한 사전정보가 전혀 없는 상태로 갔기 때문에 한국사람들이 이렇게 많은 것이 우연이겠거니 했습니다.

 

분위기는 따스합니다. 전체적으로 따듯한 색감을 많이 활용한 음식점이라 들어갔을 때 낯선 느낌보다는 친숙하게 느껴졌습니다. 직원들의 친절도 한 몫하고요!

 

주문한 메뉴

검정색 메뉴판에 northeast라고 써있다

착석하고 나니 직원이 메뉴판을 건네줬습니다. 메뉴판을 열어서 첫 페이지를 보는데 한국말로 뿌팟퐁커리를 주문할 시 SKT T 멤버십 할인이 된다고 써있더라고요. 이때 한국인에게 정말 인기가 많은 음식점이란걸 알게 됐습니다. 메뉴는 다양하게 많았지만 그래도 노스이스트의 베스트 메뉴를 먹어보는 것이 좋겠다싶어 똠얌꿍과 뿌팟퐁커리를 포함해 다른 메뉴들도 주문해봤습니다.

 

원목 테이블 위에 놓여진 포크와 수저, 접시

음식을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들어오는 손님 모두 한국사람들이었습니다. 이곳 저곳에서 한국말이 들리는데 여기가 한국인가 싶었습니다.🤣

주문한 메뉴

뿌팟퐁커리: 295바트(≈한화 10,700원)
똠얌꿍: 165바트(≈한화 6,000원)
깐풍기: 145바트(≈한화 5,300원)
땡모반: 100바트(≈한화 3,600원)
밥: 20바트(≈한화 730원)
소면: 20바트(≈한화 730원)

합계 798바트(≈한화 29,000원)

주문한 음식이 테이블 위에 올려져있다

주문한 음식이 금방 나왔습니다. 

 

노란색의 뿌팟퐁커리은색 접시에 담겨져있는 똠얌꿍
(좌) 뿌팟퐁커리 (우) 똠얌꿍

저는 결코 미식가가 아닙니다! 제 입맛 기준, 태국 여행 중에 먹었던 음식을 순위로 매겼을 때 노스이스트에서 먹었던 뿌팟퐁커리와 똠얌꿍은 낮은 순위에 속합니다. 맛이 없진 않고 먹을만하지만 어딘가 아쉬운 맛입니다. 둘 다 기대를 한 것에 비해 맛이 밍밍했네요. 오히려 한국에서 먹는 뿌팟퐁커리와 똠얌꿍이 훨씬 더 맛있습니다. 음식을 남기지 않고 잘 먹는 편인데 조금 남겼습니다. 

 

하얀색 접시에 담긴 주황색의 깐풍기
깐풍기

주문한 메뉴 중에 가장 맛있었던 건 요 음식입니다. 정확한 메뉴명이 기억이 나지 않아 임의로 깐풍기라고 해봤습니다. 실제 맛도 깐풍기랑 흡사하지만 좀 더 달달해서 밥이랑 잘 어울리는 음식이었습니다. 친구랑 저 둘 다 이걸 제일 맛있게 먹었네요.

 

쌀밥과 소면땡모반
(좌) 쌀밥과 소면 (우) 땡모반

뿌팟퐁커리와 깐풍기랑 같이 먹을 밥과 똠얌꿍에 넣어서 먹을 소면도 함께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음료로는 땡모반을 주문했는데요, 정말 맛있었습니다. 달달하고 엄청 시원했습니다. 묽지 않고 되직한 편입니다. 두 명이서도 충분한 양이라 식사 후에도 남아서 포장해갔습니다. 노스이스트를 방문한다면 땡모반은 꼭 주문하세요!

추천하지 않는 이유는

크게 2가지 이유입니다. 첫 번째, 현지인에게 인기가 좋은 음식점에서 먹었던 음식 맛이 훨씬 좋았기 때문입니다. 입맛 차이겠지만 더 저렴한 가격으로 더 맛있게 요리를 하는 음식점들이 많습니다. 두 번째로는, 한국인 손님이 정말 많다는 점입니다. 여행 중 한국인을 우연히 만나면 반갑고 내적 친밀감을 느낍니다. 그렇지만 한국을 떠나 먼 곳으로 해외여행을 가는데 굳이 한국인들로 가득한 곳을 갈 이유가 있을까 싶습니다.

 

마치며

소문난 잔치에 먹을게 많지 않다고 하죠. 기대했던 것과 달리, 만족감보다는 실망스러움이 조금 더 우세했던 음식점이었습니다. 여행 마지막 날, 마지막으로 가게 된 음식점이라서 그런지 더욱 그렇게 느껴졌던 것 같기도 하네요. 저는 재방문하지 않겠지만 먹을만한 맛에 합리적인 가격의 음식점을 찾고 있다면 추천해 볼 만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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